0. 마무리
- 드디어 길고 길었던 3개월 간의 부트캠프 일정이 모두 끝이 났다. 첫 번째 달에는 HTML, CSS, Javascript(와 리액트 아주 살짝), Java를 배웠고, 두 번째 달에는 Spring과 Git, AWS에 대해서 학습했다. (중간에 살짝 미니 프로젝트도 진행했다.) 마지막 달에는 에자일 방법론을 학습하였고 바로 파이널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최종 테스트까지 포함해서 시험도 총 4~5번은 본 것 같다!)
- 이렇게 나열하고 보니 정말 많은 것을 배웠고 많은 것들을 해낸 것 같아서 괜히 뿌듯하다. 결과와 상관 없이 나 자신에게 정말 고생 많았다고 말해주고 싶고, 모든 일정을 끝까지 함께 해준 동료들에게도 너무너무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 비록 우리의 동행은 3월 3일부로 끝이 났지만, 반드시 모두 현업에서 다시 만날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다들 실력 있고 열정 넘치는 개발자들이니까!!!
- 다들 정말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그리고 정말 재밌게 즐기다 갑니다!!!
1. 좋았던 점(Liked)
파이널 프로젝트
- 우리 팀의 케미는 정말 완벽에 가까웠다. 초반에는 각자 이리저리 튀기도 하고 의견 차이가 쉽게 좁혀지지 않아서 서로 기분이 상하는 일도 있었다. 하지만 초반에 잠깐 이러한 과정을 겪고 나니 서로에 대한 이해도 높아지고 자연스럽게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면서 협업을 하게 되었다. (중간에 두 번 정도의 회식을 가졌는데 혹시 그 덕분이었을까...?) 그리고 이러한 팀워크를 가질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팀원 모두가 인턴에 대한 부담감과 집착을 버리고 '우리가 결국 하고 싶은 것', '우리가 최종적으로 만들어내고 싶은 것'에 대해 합의하고 그것에만 집중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결국 '잘 해야만 한다'는 부담감에서 벗어나 '우리가 진짜 하고 싶은 것을 한다'는 설렘과 기대감을 가지고 프로젝트에 임했던 것 같다.
- '우리가 진짜 하고 싶은 것 / 최종적으로 만들어내고 싶은 것'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지자 다른 여러 가지 부분들도 동시에 명확해졌다. 우리가 사용하고자 하는 기술 스택에 대한 제약이 사라졌으며, 여러 가지 과정과 절차에 '우리다움/ 우리생각'들이 입혀지면서 합의도 자연스럽게 이루어졌다. 항상 자기만의 언어와 방식으로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하는(잘하는) 팀장님과 도전하기를 좋아하는 팀원들의 영향력과 역할이 매우 컸다고 생각한다. 정말 즐겁고 색다른 경험이었고 많이 배울 수 있어서 너무 감사했다!
- 뿐만 아니라 서로 하고 싶었던 부분과 잘 하는 부분이 적절히 잘 나뉘어 있었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전에 해보지 못했던 부분을 해보고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회원가입/로그인 부분에서 소셜 계정과 연동하는 부분을 맡게 되었다. 해당 기능에는 spring security와 oauth 2.0 기술이 사용되었는데 둘 다 처음 배워보고 적용해보는 나로서는 다소 부담이 되기도 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도전의식을 자극했다. 결과적으로 쪼금 고생을 하기는 했지만 옆에서 응원해주고 도움을 주는 팀원들 덕분에 끝내 구현을 할 수 있었고 최종 발표에서도 이에 대해 언급할 수 있어서 무척 만족스러웠다. 게다가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개발에 대한 자신감도 정말 많이 늘은 것 같다!
열정 넘치는 동료들과 강사님
- 사실 커리큘럼 자체가 매우 좋았다고는 말하기 힘들다.왜냐면 스프링 자체가 단기간(특히 1개월은 말이 안 된다..)에 완벽하게 배워서 사용할 수 있는 프레임워크가 아니고, 요새는 개발이 전부 프론트단과 RESTful하게 통신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는데 이에 대한 교육적인 고려와 구성, 지원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배우고 더 많이 배우려는 사람들이 많았던 것이 정말 좋았다. 사실 나도 3개월 동안 지치고 힘들고 하기 싫은 때가 종종 있었는데 옆에서 같이 공부하는 동료들을 보고 이겨냈다. 사람들마다 위기도 있었고 각자의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결국 서로를 바라보고 서로에게 힘을 얻으며 다들 견뎌낸 것 같다. 정말 다들 존경하고 감사하고 모두가 잘 되었으면 좋겠다!!! (다들 분명 잘 될 거다... 두고 봐라!!)
- 그리고 거의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우리의 교육을 담당했던 강사님과 사적인 이야기를 해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최종 발표를 끝내고 오후에 팀별 회고를 하는 시간에 강사님께서 각 팀을 돌아다시니면서 소감을 말씀해주시고 조언도 해주셨기 때문이다. 짧은 기간 내에 정말 많은 내용을 가르치셔야 했기 때문에 내 기억 속의 강사님은 끊임없이 공부하시고 수업을 준비하시느라 바쁘신 분이셨다. 그러나 이 날만큼은 강사님께서 친히 오셔서 개개인에 대한 인상과 소감 그리고 조언 같은 것을 해주셨는데, 생각보다 학생들 개개인에 대해서 빠삭하게(?) 파악하고 계셔서 놀랐다. 직접 말씀은 하시지 않으셨지만 그만큼 학생들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계셨고 속으로 많이 응원도 하고 계셨던 것 같다. 좋은 강사님 덕분에 정말 수많은 개념들이 머리속에 제대로 정리되어 저장될 수 있었고, 그것들을 활용하여 프로젝트를 무사히 마무리 할 수 있었다. 정말 감사했습니다!
2. 새롭게 배운점(Learned)
애자일 방법론
- 스프링에 대해 나름(?) 깊게 배울 수 있었던 것 만큼이나 이번 교육과정에서 만족스러웠던 것은 '애자일 방법론'에 대한 학습과 실제로 프로젝트에서 적용해본 경험이었다. 이전에 어디서 주워들은 것은 많아서 '애자일이 좋다', '좋은 기업들은 다 애자일한다'는 말에 무작정 애자일에 대해 찾아보고 학습해본 적이 있었다. 하지만 그렇게 배운 지식과 정보들은 너무 뜬구름 잡는 이야기들이었다. 결국 당시에 애자일은 포기하고 개발 공부나 열심히 하자며 씁쓸하게 돌아섰던 기억이 있다.
- 하지만 이번에 초빙된 강사님은 정말 디자인 씽킹과 애자일 방법론에 도가 트신 분 같았다. 본인은 스스로를 '퍼실리테이터'라고 칭하셨던 것 같은데 강의 방식이나 내용이 매우 신선했고, 주입식 교육에 찌들어 있던 나에게는 다소 충격적이기까지 했다. 온갖 활동과 수많은 회의를 통해 우리는 디자인 씽킹과 애자일 방법론에 대해 배우고 실제로 경험해볼 수 있었다. 애자일이란게 단기간에 익히고 쉽게 적용할 수 있는 것은 절대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러한 방법론을 적용하고 도입하기 위해서 여러 회사들과 그 구성원들은 얼마나 노력했을지,,,
- 우리도 결국 프로젝트 초반에 애자일하게 가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으며, 얼마나 많은 회의를 가졌는지 모른다. 가끔은 애자일에 너무 목을 메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개발을 미뤄두면서까지 회의를 진행했다. 사실 이때가 전체 프로젝트 기간을 통틀어서 가장 힘들었다. 팀원들의 불만도 하나 둘씩 등장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다소 길 때도 있었지만) 반복적인 회의를 거치면서 생각보다 우리가 해야할 부분이 명확해졌고, 결과적으로 이는 프로젝트가 진행되는데 굉장히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여러 의미에서 팀장님도 고생했고, 스크럼 마스터님도 고생했고, 열심히 따라온 팀원들도 모두 고생했다.!!
스프링 부트
- 스프링과 스프링 부트에 대해서는 이전 학습일지에서 많이 다루었으므로 자세한 내용은 생략하겠다.
- 하지만 개인적으로 미니 프로젝트와 파이널 프로젝트에서 서로 다른 스프링 부트 버전과 기술 스택을 사용해볼 수 있어서 무척 좋았다. 미니 프로젝트에서는 Spring Boot 2와 Mybatis, JSP를 주로 사용했고 파이널 프로젝트에서는 spring boot 3과 JPA(hibernate), Thymeleaf를 주로 사용했다. 두 프로젝트에서 서로 기술 스택이 다르다보니 개인적으로 학습하는 방법과 프로젝트에 적용하는 방법에서 차이가 있었다. 미니 프로젝트 때에는 기존에 수업시간에 한 번 깊이 학습했던 내용을 복습하면서 프로젝트에 적용하는 방식이라 조금 더 복잡하고 난이도있는 기능 구현에 도전해볼 수 있었다. 하지만 파이널 프로젝트 때에는 완전히 새로운 기술을 바로바로 배우면서 프로젝트에 적용해야 했다. 그렇기 때문에 한번에 복잡한 기능을 구현하려고 하기보다는 간단한 기능들(혹은 이미 구현된 기능들)을 조금씩 차근차근히 적용해보는 방식으로 접근했다.
3. 부족했던 부분(Lacked)
커뮤니케이션
- 사실 해당 과정에 들어오기 전에 개인적으로 세웠던 목표가 하나 있었다.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 될 수 있으면 모든 사람들)과 개발 혹은 진로와 관련된 주제로 이야기 해보는 것이었다. 과정이 끝난 지금 이 시점에서 해당 목표를 돌이켜봤을 때, 한 70% 정도는 달성한 것 같다. 다소 내성적인 성격 때문에 많은 사람들과 깊은 이야기를 나누는 게 쉽지만은 않았다. 그래도 누군가와 접점이 생겼을 때는 최선을 다해서 이야기해보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 그리고 사실 주변 가까운 사람들에게도 더 하고 싶은 말들이 많았지만, '관점의 차이' 혹은 '표현 방식의 문제'로 꾹 참았던 적이 많았다. 이럴 때마다 내가 조금 더 적극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면, 그리고 상대방의 기분을 상하지 않게 재치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면 더 좋았을텐데....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기술에 대한 이해
- 위에서 말했듯이 새로운 기술을 바로바로 학습하여 프로젝트에 적용했을 때는, 완벽히 이해하지 못했지만 일단 구현을 위해 그냥 가져다가 쓴 코드들이 상당히 많았다. 프로젝트 기간이 좀 더 길었다면 분명히 팀원들끼리 스터디도 하고 토이 프로젝트도 진행하면서 기술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을 것이지만, 현실적으로 그럴만한 시간이 부족했다. 여전히 물음표로 남아있는 기술들에 대해서는 꼭, 반드시 다시 학습하고 정리할 필요가 있다.
4. 앞으로 할 것(Longed for)
- 프로젝트 리팩토링⭐
- 스프링 공부 (+ CS 공부)
- 동료들과 꾸준히 연락하기
- 알고리즘 다시 시작
Don't beat yourself up
Don't need to run so fast
Sometimes we come last
but we did our bes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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